코레일, ICT 인프라 강화.. "AI 기반 예약시스템으로 철도서비스 혁신"

파이낸셜뉴스       2025.10.14 16:39   수정 : 2025.10.14 16:26기사원문
클라우드 구축·통신망 180% 확대 추진



[파이낸셜뉴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국가철도망 확대에 맞춰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강화에 나선다. AI와 자체 클라우드 기반의 차세대 예약발매시스템을 구축해 안정적 서비스 운영과 이용자 편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코레일은 14일 서울사옥에서 '디지털경영자문위원회'를 열고 철도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ICT 인프라 확충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정정래 코레일 사장직무대행과 이종욱 자문위원장(서울과학기술대 교수)을 비롯한 자문위원 6명과 경영진이 참석했다.

코레일은 신규 개통 노선에 △KTX-청룡(EMU-320) 30편성 △KTX-이음(EMU-260) 71편성을 순차적으로 도입해 중장거리 수송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르면 오는 2028년까지 △수원·인천발 KTX △평택~오송 2복선 △춘천~속초 노선이 개통되고, 2030년에는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가 완공될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열차 운행 확대에 따라 △열차집중제어시스템(CTC) △전력집중원격감시시스템(SCADA) △승차권예약발매시스템 등 핵심 운영시스템의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코레일은 온라인 예매 수요 증가와 데이터 전송량 변동에 대응하기 위한 'ICT 인프라 중장기 확충 로드맵'을 발표했다. 명절 예매 등 대규모 접속 환경에서도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메인 서버를 증설하고, 통신 대역폭을 22Gbps에서 40Gbps로 약 180% 확대할 예정이다. 내년 설 예매부터는 웹서버와 대량 접속제어기를 2배 증설해 응답 속도를 높이고 병목현상을 해소할 계획이다.

특히 2027년 충남 아산에 '한국철도 IT센터'가 완공되면 확장형 자체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서울 IT센터와의 네트워크를 이중화해 시스템 안정성과 유연성을 확보한다.
또 △AI 기반 수요 예측 △고객 친화적 UI·UX △대화형 AI 개인비서 서비스 등을 도입해 차세대 예약발매시스템으로 전환을 추진한다.

이종욱 자문위원장은 "승차권예약발매시스템은 국가철도망 확대에 따라 이용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선제적 대비와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정정래 사장직무대행은 "안정적 정보시스템 운영은 고객 신뢰의 출발점"이라며 "AI와 ICT 인프라에 적극 투자해 안전하고 중단 없는 철도 서비스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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