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작년부터 캄보디아 실종신고 143건...52건 추적 중"

파이낸셜뉴스       2025.10.14 16:17   수정 : 2025.10.14 16:17기사원문
고문받던 대학생 사망사건 알려지고 신고 잇따라



[파이낸셜뉴스] 캄보디아에서 우리 국민이 실종됐거나 감금 등이 의심된다고 경찰에 신고된 사건이 지난해부터 총 15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지난해부터 지난 13일까지 1년 19개월여 동안 관련 신고 접수가 총 143건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 중 대상자 소재가 아직 파악되지 않은 사건은 52건이다.

나머지 91건은 신변 안전이 확인됐다.

앞서 캄보디아에서 대학생이 고문을 받다가 숨진 사건이 알려진 후 전국에서 관련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대학생 A씨(22)는 캄보디아에서 중국인 범죄조직에 납치됐다가 지난 8월 8일 캄포트주 보코산 지역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광주에서는 광산구에 거주하던 20대 B씨가 캄보디아에서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가 지난 8일 접수됐다. A씨는 '돈을 벌어오겠다'고 출국했다가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상주에서는 30대 C씨가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연락이 끊겼다는 신고가 지난 8월 접수됐다. '2000만원을 내면 풀려날 수 있다'고 남긴 텔레그램 영상통화가 마지막 연락이라고 한다.


캄보디아 내 범죄단지가 확산되면서 한국인 대상 피해도 급증하는 추세다. 외교부에 따르면 캄보디아 내 납치·감금 피해자는 2022년 1건에서 2023년 17건, 2024년 220건으로 늘었다. 올해는 8월 말 기준 330건으로 증가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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