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 짝퉁 올까 불안하신가요?”...중고거래 사기 예방 시스템 도입한 ○○뱅크

파이낸셜뉴스       2025.10.14 16:39   수정 : 2025.10.14 16:39기사원문
토스뱅크, 보상 넘어 예방
데이터 기반 사기 예측
신고 전 위험 거래를 알림
“고객 보호 경험을 다시
데이터로...보호 시스템 구축”



[파이낸셜뉴스] 토스뱅크가 중고거래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선제적 위험 감지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14일 밝혔다. 금융권 최초로 사기 대응의 패러다임을 ‘사후 보상’에서 ‘사전 예측과 예방’으로 확대한 것이다. 토스뱅크는 고객의 앱 사용 경험을 데이터로 수집해 다시 데이터 기반 사고 예방 시스템으로 구축하는 방식으로 사회에 환원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스템은 최근 빠르게 변화하는 중고거래 사기 수법을 반영해 설계됐다. 토스뱅크는 기존에도 경찰청·더치트·고객센터 등에 이미 신고된 계좌에 한해 송금 단계에서 경고 알림을 제공해왔다. 하지만 최근 사기꾼들이 통장을 수분~수시간 단위로 돌려 쓰는 방식으로 범죄를 고도화하면서 기존 사고 예방시스템의 한계가 드러났다.

토스뱅크는 고객이 사기 피해를 인지해 신고할 때면 이미 자금이 인출돼 회수가 어렵다는 점에 착안했다. 사기범을 추적해 원금을 회수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경우도 흔한 만큼 사후 보상에 머무르지 않고 ‘사전 예방’ 단계의 기술을 고도화했다.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중고거래 사기에 대해 안심보상제를 운영해온 토스뱅크는 그동안 축척한 사기 탐지와 보상 데이터를 머신러닝 기반 인공지능(AI) 모델에 학습시켜 위험 거래를 미리 감지할 수 있는 예측시스템을 구축했다.

예를 들어 짧은 시간 안에 다수의 새로운 거래자로부터 송금이 집중되는 계좌는 중고거래 사기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송금하려는 고객에게 주의 알림을 발송한다. 이를 통해 고객이 송금 전에 위험을 인지하고, 스스로 자산을 지킬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토스뱅크는 이번 시스템을 시작으로 중고거래 사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금융사기 예방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기술을 통해 고객이 안심하고 금융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은행의 최우선 과제"라며 "앞으로 금융권 전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스뱅크는 올해 1월부터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통해 6200건 이상의 사기 위험 계좌를 차단하고, 약 30억원의 피해를 미리 막아내는 등 사후 보상과 사전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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