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통합대응단 출범...경찰청 "캄보디아 신종범죄 등 대응 강화"

파이낸셜뉴스       2025.10.15 14:00   수정 : 2025.10.15 14:00기사원문
정부기관 파견인력 협업해 피해예방 조치
"국가적 위협으로 확대...피해 차단 총력"



[파이낸셜뉴스]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통합대응단이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흩어져 있던 피해 신고 접수 창구를 일원화하고, 수사와 제도 개선 등 보이스피싱 근절 업무를 맡는다.

경찰청은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에서 보이스피싱 통합대응단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통합대응단은 경찰청이 운영하던 통합신고대응센터를 확대 개편하고 지난달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기존 43명 규모에서 상담 인력 25명, 분석 인력 50명을 보강하고 관련 기관 전문가 파견도 받았다. 금융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등 인력이 협업하고 있다.

신고·제보가 접수되면 신속하게 추가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금융기관, 통신사와도 직통 회선을 구축했다.

통합대응단은 △정책협력팀 △신고대응센터 △분석수사팀으로 구성됐다. 신고대응센터는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된다. 112 등을 통해 접수된 보이스피싱 신고·제보 전문 상담을 통해 계좌 지급정지, 소액결제 차단, 악성 앱 삭제 등 조치를 통합 처리한다.

분석수사팀은 신고·제보 데이터를 분석해 전화번호 이용 중지 등 추가 피해를 차단한다. 전국 시도경찰청 전담수사대, 관계 기관과 협업해 범인을 검거하고 범죄 수단도 차단한다. 정책협력팀은 각 기관의 파견자들과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법령·제도 개선, 정책 반영, 외국기관 협력 등을 추진한다.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에 우리 국민이 연루된 정황이 포착된 캄보디아 등 동남아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신종사기 범죄에 대해서도 대응을 강화한다.

개소식에 참석한 기관들은 '보이스피싱 근절 협업 강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국무조정실, 경찰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정부기관과 삼성전자, 전국은행연합회,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15곳이 참여해 협력을 약속했다. 개소식에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보이스피싱이 단순 범죄가 아닌 국가적 위협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통합대응단을 중심으로 관계기관이 힘을 모아 피해를 차단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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