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모델만으로 AX 성공 안 돼... 현장 이해·데이터 필수"

파이낸셜뉴스       2025.10.15 13:11   수정 : 2025.10.15 11: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모델만 잘 만든다고 해서 실제 현장에서 AI를 잘 작동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AI 전환(AX)을 잘하기 위해서는 산업에 대한 이해도와 현장 데이터가 필요하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5일 서울 종로구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열린 ‘산업 전반의 AX을 위한 업무 협약(MOU) 체결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MOU는 과기정통부, 산업통상부,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동으로 산업 현장의 AI 활용률을 끌어올리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협약식에는 배경훈 부총리, 김정관 산업부 장관, 한성숙 중기부 장관, 임문영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주요 협업 내용은 △산업 전반의 AX 역량 강화 및 핵심기술 내재화 △AI 벤처·스타트업과 중소·소상공인의 AI 기술사업화 및 현장 맞춤형 AX 기술개발 지원 △지역 핵심 산업군 중심의 AX 생태계 조성 지원 △AI 관련 국정과제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한 적극적 지원이다.

세 장관은 모두 기업인 시절 AX 경험을 언급하며 한목소리로 AX 없이 AI 3대 강국을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배 부총리는 “산업계에 있을 때 3년간 실패의 반복을 통해 성공 사례를 만들기까지 최소 3년이 걸렸다”며 “그래픽처리장치(GPU), 국가 AI 컴퓨팅센터 등 기반 인프라뿐만 아니라 산업 이해도와 현장에 필요한 데이터를 통한 AI 모델화, 주변 환경까지 고려해 계속 업데이트하는 반복 작업들을 거쳐 하나의 성공 사례가 만들어진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AX를 해내지 못하면 우리 산업이 나락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절박한 심정을 갖고 있다”며 “산업계·학계·연구계가 같이 해내지 않으면 안 되는 사업이고, 특히 정책을 하고 있는 3개 부처가 ‘원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 장관은 각 장관의 기업인 이력을 거론하며 “관료라든지 부처의 이해관계하고는 다른 입장에서 문제를 볼 수 있다는 차원에서 이 환상의 원팀이 우리 기업들과 관련 기관들까지 해서 이 기회에 진짜 아작을 내서 대한민국 산업이 점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 장관은 “사실 중소기업과 벤처기업들, 소상공인들은 훨씬 어려운 상황”이라며 “직접 (AI를) 쓰게 될 현장에 계신 분들이 사용자라고 생각하고 거기에 맞는 서비스를 만든다는 관점으로 접근해보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스마트 제조 관련된 단어가 나올 때마다 요즘 현장에 가서 중소기업 대표님들도 이제 그만 고민하시고 바로 시작하셔야 한다고 말한다”며 “선택의 문제가 아니고 하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을 위해 저희가 만드는 것이 좀 더 쉽고 편안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임문영 부위원장도 부처 간 협업과 더불어 민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 부위원장은 “AI로 바뀐 세상에서는 완전히 다르게 일하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그 첫 번째는 협력”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임 부위원장은 국가AI전략위가 지속적으로 세 부처를 지원하며 국가 AX 정책이 일관된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돕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psh@fnnews.com 박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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