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때리면 죽인다" 형 말에 아빠·엄마·형 모두 살해 30대…檢, '사형 구형'
파이낸셜뉴스
2025.10.15 14:20
수정 : 2025.10.15 14: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경기 김포시에서 부모와 형 등 일가족 3명을 살해한 30대 남성에 대해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15일 인천지법 부천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여현정)에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존속살해와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A 씨(36)에 대해 사형을 구형했다. 또 A 씨에게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10년 동안 부착하도록 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 씨 변호인 측은 “피고인은 오랜 시간 사회생활과 대외 관계를 제대로 하지 못해 정신적으로 피폐화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며 “변명의 여지 없이 심한 죄를 저질러 어떤 처벌이든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A 씨는 지난 7월 10일 오전 11시께 김포 하성면 자택에서 60~70대 부모와 30대 친형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프리랜서 웹 프로그래머로 일하던 A 씨는 최근 수입이 끊겨 지난 6월부터 가족과 함께 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범행 당일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며 수입이 끊긴 자신을 걱정하자 ‘쉬고 있는데 왜 귀찮게 하느냐’는 생각에 화가 나 맨손으로 벽을 치고 어머니의 머리를 때렸다.
손을 다친 그는 형과 함께 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형이 “다시 그러면 죽여버리겠다”고 하자 말다툼을 벌이고 귀가했다. A 씨는 귀가 과정에서 휴대전화로 ‘정신병’ ‘살인’ 등을 검색하며 관련 기사를 읽은 것으로 드러났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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