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망신"…日명소 대나무 숲서 포착된 한글 낙서에 '눈살'
파이낸셜뉴스
2025.10.16 07:03
수정 : 2025.10.16 07: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일본 교토 명소 야라시야마 대나무 숲이 낙서 피해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한글로 적힌 낙서가 포착돼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15일 아사히 신문은 일본 교토시가 야라시야마 명소인 대나무 숲의 낙서 피해가 증가하자 벌채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낙서는 대부분 칼이나 열쇠 등 날카로운 물체로 새겨진 것으로 추정되며, 낙서 내용은 대부분 알파벳이지만 일본어, 한자, 한글로 추정되는 낙서도 발견됐다.
교토부립식물원에 따르면 대나무 표면에 생긴 흠집은 복구되지 않는다.
이에 교토시는 추가 낙서를 막기 위해 대나무에 녹색 양생 테이프를 붙여 대응하고 있으나 경관 훼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야라시야마 대나무 숲 낙서 피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8년에도 대나무 숲이 낙서 피해를 입어 공분을 샀으나 코로나19 유행으로 관광객이 급감하며 낙서도 자연스럽게 줄었다.
그러나 올해 초부터 다시 낙서가 시작됐고 여름에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교토시는 "(대나무가) 상처로 인해 말라죽거나 넘어질 위험이 있다"며 관람객들에게 향후 관람 예절을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이시카와 케이스케 야라시야마 상가회 회장도 "야라시야마를 방문한 추억을 대나무가 아닌 마음에 새겨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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