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허영인 회장, 파리바게뜨 미국 하와이 2호점 개점..북미 확장 속도
파이낸셜뉴스
2025.10.16 10:04
수정 : 2025.10.16 10:04기사원문
SPC그룹의 대표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미국 하와이에 2호점을 개점하며 북미 시장 확장에 본격적인 속도를 내고 있다. 하와이 와이키키 인근 르네상스호텔 1층에 문을 연 이번 매장은 관광 수요까지 흡수하며 상권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개점한 1호점이 현지 비즈니스 중심지에 위치한 데 이어, 2호점은 관광객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거점을 넓혔다.
올해 안으로는 기존 29개 주에서 35개 주로 진출 범위를 넓히고, 100여 개 신규 매장을 추가로 개점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건강지향 및 프리미엄 제품군, 현지화 마케팅을 강화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가맹점 수익성도 함께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격적인 매장 확대에 따라 공급망도 강화되고 있다. SPC그룹은 최근 미국 텍사스주에 연면적 약 1만 7000㎡(5,200평) 규모의 현지 생산시설을 건립 중이다. 이 생산기지는 향후 캐나다와 중남미 지역까지 포함한 북미 전역의 물류·제조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며, 2029년까지 2만 8000㎡(8,400평) 규모로 확장되면 연간 5억 개 이상의 베이커리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SPC그룹 관계자는 “파리바게뜨 미국 제빵공장 건립은 허영인 회장의 글로벌 사업 강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미국 산업 정책 및 글로벌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계열사인 SPC삼립도 북미 지역에서 K-푸드 수출을 확대하며 글로벌 전략에 동참하고 있다. 호빵, 크림빵, 약과 등 한국 대표 제품군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 중이다.
파리바게뜨의 해외 매출도 이러한 전략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0년 3,120억 원이었던 해외 매출은 2023년 6,500억 원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7,500억 원을 기록하며 ‘해외 매출 1조 원’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대런 팁튼 파리바게뜨 미주 법인 총괄은 “올해 200개의 프랜차이즈 계약 체결과 함께 100개 이상 매장 개점을 계획 중이며, 코네티컷, 미주리, 괌, 푸에르토리코 등 신규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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