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왕세녀 방한…韓-스웨덴, 지속가능성 손잡았다

파이낸셜뉴스       2025.10.16 13:50   수정 : 2025.10.16 13:50기사원문
아스트라제네카·볼보 등 14개 핵심 기업 동행…삼성·SK 등과 협력 논의
에너지·해상풍력·전력망 등 3개 분야 MOU 체결…미래 협력 '물꼬'



[파이낸셜뉴스] 11년 만에 한국을 찾은 스웨덴 빅토리아 왕세녀의 제안으로 양국이 '지속가능성'을 핵심 의제로 경제협력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한국무역협회는 비즈니스 스웨덴과 공동으로 16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한국-스웨덴 지속가능 파트너십 서밋'을 개최하고, 에너지 기술, 해상풍력, 미래 전력망 등 3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무역협회는 지난 2019년 스웨덴 총리 방한을 계기로 체결한 비즈니스 스웨덴과의 업무협약(MOU) 후속 조치로, 매년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비즈니스 교류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11년 만에 방한한 스웨덴 빅토리아 왕세녀를 비롯하여 다니엘 왕자, 마리아 말메르 스테네가르드 외교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함께 아스트라제네카(제약), 헥시콘(해상풍력), 에릭슨(통신), 볼보트럭(상용차) 등 스웨덴 핵심 기업 14개사가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이인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을 비롯하여 삼성전자, 삼성SDI, SK텔레콤, 포스코인터내셔널, HD현대일렉트릭 등 스웨덴과 교류를 희망하는 기업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행사의 메인 테마는 UN 지속가능발전목표 친선대사로 활동 중인 빅토리아 왕세녀의 제안을 바탕으로 '지속가능성'이 채택됐다.

기조연설에 나선 안드레아스 칼손 스웨덴 국토주택 장관은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서는 국경을 넘는 혁신과 연대가 필수적"이라며 "반도체·배터리·조선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양국이 함께 성장해 나가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양국은 3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실질적인 협력의 발판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스웨덴국립연구원(RISE)-한국에너지공대(KENTECH)-나주시의 탄소중립 에너지 기술개발 공동연구 허브 구축 △헥시콘-SK오션플랜트의 부유식 해상풍력 구조물 공동 개발 △히타치에너지-HD현대일렉트릭의 미래 전력망 솔루션 협력 등이다.

이인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이번 행사는 양국간 경제협력 분야를 전통 제조업에서 친환경, 바이오 등 신산업으로 확장했다는 데에 큰 의의가 있다"며 "스웨덴의 선도적인 비전과 한국의 역동적인 기술력을 결합하여 기후위기 대응과 상호 공급망 안정에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