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부 움직이자 캄보디아 내 범죄조직 '이동행렬'...'복건갱'에 국제적 대응해야

파이낸셜뉴스       2025.10.16 15:02   수정 : 2025.10.16 15:02기사원문



【프놈펜(캄보디아)=김준석 특파원】 "한국 언론과 정부가 관심을 가지면서 시아누크빌 내 웬치(범죄단체) 조직들이 더 찾기 어려운 곳이나 미얀마, 베트남, 필리핀 등 인접 국가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하누크빌 교민 회장인 오창수 선교사는 1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캄보디아 사태의 핵심 진원지인 시아누크빌 내부 상황을 같이 설명했다. 언론 보도 이후 구출 요청자들이 많은 상황이지만, 시아누크빌 내 많은 웬치들이 발빠르게 캄보디아 정부의 단속을 피해 거점을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일부 웬치는 캄보디아를 벗어나 미얀마,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 인접 국가로 거점 이동에 나선 것으로 현지에서는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인 구금자들의 소재 파악이 더욱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일부 구금자의 경우 소재 웬치가 언론을 통해 노출되면서 더욱 외진 웬치로 이동하면서 구출에도 어려움이 가중된 것으로 전해진다.

김종호 서강대 동아연구소 부교수는 이번 캄보디아 사태를 "단순한 범죄 문제를 넘어 부패, 국가 실패, 지정학적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복건갱 네트워크의 현대적 안보 위협"으로 규정하며 "특정 지도자를 체포하거나 하나의 거점을 소탕하는 방식으로는 전체 네트워크의 생존력과 적응력을 꺾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복건갱 네트워크는 중국 푸젠성(복건성)을 출신 범죄자들로 국가의 주권이 약하고 공권력의 집행이 어려운 지역을 범죄의 안전지대로 삼아 번성하고 있다고 정의했다.


김 교수는 복건갱 네트워크의 범죄조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들이 기생하는 부패한 권력 구조와 금융 시스템을 동시에 겨냥하는 포괄적이고 국제적인 공동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정부는 시아누크빌 내 코리아 데스크 설치를 논의하고, 캄보디아 경찰 20명, 한국 경찰 4명으로 수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예정이다.

또 공석인 대사 업무를 맡기기 위해 박일 전 주레바논 대사와 추가 인력도 이번 주 파견할 예정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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