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과 긴급 통화… ‘우크라 토마호크 지원’ 카드로 협상 압박
파이낸셜뉴스
2025.10.17 00:48
수정 : 2025.10.17 00: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과의 통화 직후 "대화가 끝나는 대로 주요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통화는 18일 백악관에서 열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을 앞두고 이뤄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본토 깊숙이 타격할 수 있는 토마호크 미사일 구매를 강하게 요청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푸틴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푸틴 대통령은 토마호크 지원을 "미국이 넘지 말아야 할 레드라인"으로 규정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토마호크를 원하고 우리는 많이 갖고 있다"며 한발도 물러서지 않았다.
미국 싱크탱크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은 AP에 "토마호크 제공은 군사적 결정보다 정치적 상징성이 크다"며 "공급에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와 에너지 수출 제한 조치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 우라늄 등 주요 수출품을 구매하는 국가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법안을 검토 중이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유럽이 러시아의 위협에 더 노출돼 있다"며 "유럽이 함께한다면 미국도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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