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통화는 18일 백악관에서 열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을 앞두고 이뤄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본토 깊숙이 타격할 수 있는 토마호크 미사일 구매를 강하게 요청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푸틴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푸틴이 토마호크 미사일이 러시아로 향하는 것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와 이 문제를 직접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토마호크 지원을 "미국이 넘지 말아야 할 레드라인"으로 규정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토마호크를 원하고 우리는 많이 갖고 있다"며 한발도 물러서지 않았다.
미국 싱크탱크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은 AP에 "토마호크 제공은 군사적 결정보다 정치적 상징성이 크다"며 "공급에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와 에너지 수출 제한 조치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 우라늄 등 주요 수출품을 구매하는 국가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법안을 검토 중이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유럽이 러시아의 위협에 더 노출돼 있다"며 "유럽이 함께한다면 미국도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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