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 청약 경쟁률·거래가 모두 압도 프리미엄 영향력 확대
파이낸셜뉴스
2025.10.17 10:05
수정 : 2025.10.17 16:44기사원문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가 부동산 시장에서 뚜렷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지역 내 핵심 입지와 차별화된 상품성, 희소성을 바탕으로 실거주와 자산가치 측면 모두에서 수요자들의 선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3곳이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로 나타났다.
단지별 사례에서도 이 같은 흐름은 분명하다. 포스코이앤씨가 선보인 ‘오티에르 포레’는 지난 7월, 40가구 모집에 2만7,525명이 몰리며 평균 688.1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전국 청약 경쟁률 중 최고치다. 8월에는 대우건설이 부산 수영구 남천동에 공급한 ‘써밋 리미티드 남천’이 평균 22.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 시장에서 선전했다.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는 일반 브랜드보다 사업성이 검증된 입지를 선별해 공급되는 경우가 많고, 고급화된 외관 및 커뮤니티 설계 등으로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는 단순한 청약 선호를 넘어 거래 시장에서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과천시 ‘과천 푸르지오 써밋’ 전용 84㎡는 올해 10월 28억 원에 거래되며 해당 면적 기준 최근 1년간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동일 생활권 내 일반 브랜드 아파트와 비교해도 시세가 높은 수준이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해당 단지의 84㎡ 매매가는 9월 기준 24억7,500만원으로, 인근 ‘과천자이’ 동일 면적 시세보다 8,500만 원 가량 높은 수준이다.
지방 주요 도시에서도 이 같은 흐름은 반복되고 있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의 ‘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 226㎡는 올해 7월 43억5,000만원에 거래돼 지역 최고가를 경신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해당 단지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3,371만원으로, 대구 평균(1,173만원)의 약 3배, 수성구 평균(1,656만원)의 2배 수준에 달한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는 주거 만족도와 상징성, 자산가치 측면에서 확고한 프리미엄 인식이 형성돼 있다”며 “특히 공급이 드문 지방에서는 희소성이 가치를 더욱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두산건설은 10월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신봉동 일원 청주 운천주공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두산위브더제니스 청주 센트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1층, 18개 동, 전용면적 59~114㎡ 총 1,61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59~114㎡ 70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는 두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두산위브더제니스’가 적용돼 브랜드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 우선 세대 내 유리난간 창호가 도입돼 집 안에서 탁 트인 조망을 누릴 수 있으며, 일부 세대에서는 운천공원 조망이 가능해 주거 환경이 한층 쾌적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 넉넉한 수납으로 실생활 편의를 높인 수납공간 특화 설계도 적용되며 프리미엄급 입면 고급화(일부 동)를 통해 외관 디자인에도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단지는 일부 세대에 운천공원 조망이 가능한 설계가 적용되며, 유리난간 창호, 수납 특화 구조, 프리미엄급 입면 디자인 등 차별화된 상품 구성을 통해 브랜드 프리미엄을 한층 더 강화할 예정이다.
amosdy@fnnews.com 이대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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