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전북 사업 반영해주오
파이낸셜뉴스
2025.10.19 08:00
수정 : 2025.10.19 08:00기사원문
정부 제5차 철도망 계획 내년 1월 발표 전망
전북도, 서해안철도와 전주~광주선 등 7개 노선 21조원 규모 건의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가 ‘철도 오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역 철도사업 국가 계획 반영에 집중하고 있다.
19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 발표가 내년 1월로 예상된다. 현재 전국에서 160여건, 360조원 규모의 사업 신청이 접수됐다.
이 중 서해안철도는 전북이 반드시 이번 계획에 포함시켜야 할 사업으로 꼽힌다. 군산 새만금에서 전남 목포까지 110㎞ 구간을 잇는 대형 사업이다. 사업비 4조7000억원으로 새만금과 전남 서부권을 연결하는 서해안축의 허리 구간이다. 산업·물류·관광을 아우르는 서남권 경제벨트 완성의 관문 역할이 기대된다.
해당 사업은 앞서 제4차 계획(2021~2030)에서 ‘추가 검토사업’으로 포함돼 사실상 미반영됐고, 이번에도 제외되면 사업 추진은 차기 정부로 넘어가게 된다.
전주~광주선은 전주와 김제를 거쳐 광주를 직접 잇는 신규 노선이다. 오랫동안 단절돼 있던 전라도 중심 도시 간 철도망을 복원하는 사업이다. 현재 전주와 광주는 철도 연결이 없어 이동 불편이 크다. 해당 노선 개통 시 통행시간이 40분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도는 이 노선이 단순한 교통편의 개선을 넘어, 전라권 인적·경제 교류를 촉진할 핵심 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북도는 지난 4차 계획보다 사업별 경제성과 정책 논리를 강화하는 데 주력해왔다. 정부의 ‘5극3특’ 국정기조와 연계를 강조하고, 새만금권 산업·물류 거점과 호남 내륙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묶는 전략을 마련했다. 전주권이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법’ 개정으로 대도시권에 포함된 점을 근거로 광역철도 추진 타당성도 확보했다.
이번 철도망 계획은 새로 출범한 이재명 정부 교통정책과 균형발전 의지를 가늠할 바로미터로도 꼽힌다. 그간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모든 문제는 수도권 집중에서 비롯된다”며 균형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전북도 관계자는 “제5차 국가철도망은 전북의 산업지도와 인구 흐름을 완전히 바꿀 마지막 기회다. 발표 일정에 맞춰 서해안철도를 비롯한 핵심 노선이 한 노선도 빠짐없이 포함되도록 모든 행정력과 정치력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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