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빨리' 승객들 비명…인천 향하던 中 여객기서 배터리 화재
파이낸셜뉴스
2025.10.19 15:00
수정 : 2025.10.19 15:00기사원문
항저우에서 출발한 에어차이나…상하이 푸둥 공항 비상 착륙
[파이낸셜뉴스] 중국 항저우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던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여객기가 기내에서 발생한 보조배터리 화재로 상하이에 비상 착륙하는 일이 일어났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중국국제항공에 따르면 이날 중국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을 이륙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CA139편의 기내 선반에서 화염이 치솟았다. 선반에 보관하던 휴대 수화물 속 리튬 배터리가 자연 발화하면서 발생한 화재였다.
화재 당시 모습은 기내에 탑승한 승객들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오면서 확산됐다.
영상엔 승객들이 선반을 열어 화재가 난 곳을 가리키거나, 승무원들에게 화재 사실을 알리고 있다. 달려온 승무원들이 불을 끄기 위해 애쓰는 모습도 보인다.
"빨리 뛰어" 등 다급하게 외치는 한국인 승객들의 목소리도 들린다. 일부 승객이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중국국제항공 측은 "승무원은 절차에 따라 상황을 신속히 처리했고 안전을 위해 상하이 푸둥국제공항에 착륙해야 했다. 부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항공사 측은 대체 항공기를 투입해 이날 오후 3시3분께 상하이에서 출발해 오후 5시34분 인천에 도착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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