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4중전회 5개년 계획 앞당겨 논의, 성장 4%대 고착 탈출 카드 주목

파이낸셜뉴스       2025.10.20 06:44   수정 : 2025.10.20 06:44기사원문
3중전회 지연 여파로 정책 타임라인 재편
내수·부동산·제조 과잉 조정 패키지 전망
AI·반도체 자립 가속 의지 점검 포인트
미중 관세전쟁 속 대외전략 조율 여부 관건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향후 5년 청사진을 결정짓는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가 20일 베이징에서 열린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관세전쟁의 불씨가 여전한 가운데 경기둔화라는 이중 위기 속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어떤 돌파 카드를 꺼낼지가 이번 회의의 최대 관심사다.

4중전회는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임기 중 7차례 여는 전체회의 가운데 네 번째 회의다.

시진핑 주석을 비롯한 370명의 중앙위원이 참석하며 올해로 종료되는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을 잇는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 수립이 주요 안건이다. 통상 다음 회기(5중전회)에서 다뤄지는 경제 로드맵이 이번 회의로 앞당겨진 것은 지난해 3중전회가 9개월 늦게 열리면서 일정이 밀렸기 때문이다.

시 주석의 세 번째 임기 후반부를 관통할 이 회의는 중국의 성장률이 4%대에 머무른 현실에서 '정책 전환 신호'가 나올지 주목된다. 세계은행은 올해 중국 성장률을 4.8%로 예상했다. 이는 정부 목표치인 약 5%에 미달한다. 미중 갈등과 부동산 침체, 내수 위축이 모두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AP통신은 "소비와 기업 투자를 활성화하고 과잉생산 문제를 완화하는 것이 중국의 주요 과제"라며 시 주석이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기술굴기를 재가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UBS의 닝장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와 고율 관세 강화에 맞서 중국은 기술 자립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내수 회복을 위한 보다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번 회의는 경제정책뿐 아니라 고위급 인사 재편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중앙위원 보선과 낙마·숙청설이 이어지는 중앙군사위원회 재구성이 주요 변수다. 중국군 서열 3위 허웨이둥 중앙군사위 부주석, 류젠차오 전 대외연락부장, 진좡룽 공업정보화부장 등은 공식 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다.

현재 중앙군사위는 시 주석을 포함해 7명으로 구성돼 있으나 리상푸·먀오화·허웨이둥 등이 최근 낙마하며 장유샤 부주석, 류전리 연합참모부 참모장, 장성민 중앙기율검사위원회 부주석만 남은 상태다.
다만 전례상 대규모 교체는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 많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이번 4중전회의 세부 결정은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회의 참석자들은 외부와의 접촉이 차단된 채 합의된 내용만 폐막일에 간략 보고서 형태로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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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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