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캄보디아 송환자 59명 구속영장 신청...검찰 1명 반려

파이낸셜뉴스       2025.10.20 11:16   수정 : 2025.10.20 11:16기사원문
5명 석방·1명 구속
충남·경기북부청 집중수사관서 지정
전원 마약 음성...정밀검사 진행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캄보디아에서 송환해 온 피의자 64명 중 59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중 1명의 구속영장은 검찰에서 반려됐다.

경찰청은 "오전 10시 기준 송환된 피의자 64명 중 58명의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5명은 석방됐다"고 20일 밝혔다.

석방된 5명 중 4명은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아 풀려났고, 1명은 검찰의 구속영장 불청구로 석방됐다.

나머지 1명은 송환 전 발부돼 있던 구속영장을 집행했다.

지역별로 충남경찰청에 이송된 45명 모두 구속영장이 신청·청구됐다. 경기북부청은 15명을 이송받아 3명을 석방하고 11명의 구속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반려했다. 이밖에 대전, 경기 김포경찰서는 각각 1명씩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강원 원주경찰서는 지인간 사기 혐의 피의자 1명을 이송받아 석방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건으로 석방 사유를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7월부터 세 달에 걸쳐 캄보디아 당국으로부터 현지 피싱콜센터 단속하는 과정에서 입건된 한국인 피의자들 명단을 통보 받았다.

이후 충남청과 경기북부청을 집중수사관서로 지정, 국내 피해자 확인·조사 등 혐의 입증을 위한 수사를 진행해왔다. 이번 송환으로 현지 콜센터 피의자들의 신병을 확보해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충남청은 현재 지난해 말부터 지난 7월까지 '로맨스스캠·리딩방·보이스피싱·노쇼사기 범행'을 수사 중이다. 경기북부청은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발생한 로맨스스캠 범행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들을 송환한 뒤 조사하는 과정에서 스캠단지 조직원들로부터 감금·폭행 등 피해를 당했다는 3~4명의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

송환 피의자 전원의 마약간이시약 검사 결과에서는 전원이 음성 반응이 나왔고,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이들의 동의를 받아 검사를 시행했다.

경찰은 피의자들의 범죄 혐의와 함께 △출입국 경위 △범죄조직 구조 △스캠 단지 현황 △인력공급·알선조직 △현지 납치·감금 피해현황 △마약 투약 여부 등 캄보디아 스캠단지 의혹 전반을 수사할 계획이다.

특히 해외 공범과 국내 연계조직 수사 단서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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