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은 싫은데, 신상 명품은 너무 비싸"…전 세계 중고 명품 시장 300조원 육박

파이낸셜뉴스       2025.10.21 08:27   수정 : 2025.10.21 08: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명품 브랜드들이 잇달아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중고 명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은 국제 컨설팅 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등이 지난 9일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중고 패션·명품 시장은 연간 10%씩 성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신제품 시장의 약 3배에 달하는 속도다.

세계 중고 명품 시장 규모는 현재 2100억 달러(약 299조원)에 달하며, 2030년에는 3600억달러(약 512조원)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고 명품 구매한 소비자 7800명 중 78%가 중고 명품을 구매한 이유로 '적당한 가격'을 꼽았다.

특히 단종된 제품을 구할 수 있다는 점도 중고 명품 시장의 장점으로 꼽혔다.

이를 두고 한 중고 명품 거래 업체 관계자는 "유행에 민감하면서도 자금은 충분하지 않은 밀레니얼 세대, 젠지 세대가 중고 구매를 선호한다"며 "이들이 다시 중고를 되파는 방식이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명품 브랜드들이 연이어 'N차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Chanel)은 올해 들어서 3번째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지난 1월과 6월 가방과 주얼리 등 일부 제품 가격을 올린 샤넬은 9월에도 가방, 지갑, 신발 등 일부 품목에 대해 가격을 인상했다.

프랑스 명품 주얼리·시계 브랜드 까르띠에(Cartier)도 올해 세 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했으며,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Louis Vuitton)도 올해 두 차례 가격을 인상했다.

이 밖에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의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TIFFANY&Co.)는 지난 2월과 6월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6% 올린데 이어 다음 달 한차례 더 가격을 인상한다.
이번 인상으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일부 주얼리 및 시계 제품 가격이 평균 5~10% 상향 조정될 예정이다.

이탈리아의 명품 주얼리·시계 브랜드 불가리(BVLGARI)도 다음 달 10일부터 일부 제품의 가격을 평균 5~10% 올릴 예정이다. 불가리의 가격 인상은 올해 들어 세 번째로 지난 4월과 6월에 각각 시계와 주얼리 제품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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