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로비단체, 트럼프에 "中 겨냥한 블랙리스트 철회하라" 반기
파이낸셜뉴스
2025.10.21 10:58
수정 : 2025.10.21 10:57기사원문
오라클·아마존·엑손모빌 등 참여한 NFTC
트럼프 대통령에 철회 서한 발송
블랙리스트 기업 계열사까지 포괄한 수출통제 강화 조치 문제 제기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주요 로비 단체가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제재 강화 조치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다.
21일 외신 등에 따르면 오라클, 아마존, 엑손모빌 등 미국 대기업이 참여한 전미대외무역위원회(NFTC)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중국 기업을 겨냥한 '블랙리스트 계열사 규제'의 철회를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논란의 핵심은 미 상무부가 지난달 30일 관보에 게재한 '계열사 규칙(Affiliates Rule)'이다. 이 규칙은 수출통제 명단(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이 50% 이상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에도 동일한 수출통제를 적용하도록 했다. 그동안은 모기업이 제재 대상이라도 자회사가 별도로 블랙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으면 미국 기업이 거래할 수 있었지만 새 규정은 이런 우회 가능성을 봉쇄한 것이다.
NFTC는 이 조치로 인해 "다른 나라들이 미국산 대신 제3국 제품으로 눈을 돌리게 되면 오히려 미국의 공급망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공급망에서 미국의 연결고리를 제거하면 국가 안보가 훼손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 상무부는 이에 대해 "중국 기업에 대한 부당한 억압"이라고 반발하며 미국 측에 "잘못된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NFTC #수출통제 #블랙리스트 #화웨이 #미중갈등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