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아마존·엑손모빌 등 참여한 NFTC
트럼프 대통령에 철회 서한 발송
블랙리스트 기업 계열사까지 포괄한 수출통제 강화 조치 문제 제기
트럼프 대통령에 철회 서한 발송
블랙리스트 기업 계열사까지 포괄한 수출통제 강화 조치 문제 제기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주요 로비 단체가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제재 강화 조치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다.
21일 외신 등에 따르면 오라클, 아마존, 엑손모빌 등 미국 대기업이 참여한 전미대외무역위원회(NFTC)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중국 기업을 겨냥한 '블랙리스트 계열사 규제'의 철회를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NFTC는 이번 조치가 "수십억달러 규모의 미국 수출이 즉각 중단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무역적자를 줄이고 글로벌 수출을 확대하려는 행정부의 정책 기조와도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논란의 핵심은 미 상무부가 지난달 30일 관보에 게재한 '계열사 규칙(Affiliates Rule)'이다. 이 규칙은 수출통제 명단(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이 50% 이상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에도 동일한 수출통제를 적용하도록 했다.
NFTC는 이 조치로 인해 "다른 나라들이 미국산 대신 제3국 제품으로 눈을 돌리게 되면 오히려 미국의 공급망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공급망에서 미국의 연결고리를 제거하면 국가 안보가 훼손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 상무부는 이에 대해 "중국 기업에 대한 부당한 억압"이라고 반발하며 미국 측에 "잘못된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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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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