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다카이치 총리 선출…중의원 1차투표서 과반 득표(상보)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가 21일 오후 중의원 본회의에서 제104대 일본 총리로 지명됐다. 일본 헌정 사상 첫 여성 총리다.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재는 이날 중의원 본회의에서 전체(465표)의 과반(233표)을 넘는 237표를 얻어 차기 총리로 지명됐다.

참의원 본회의에서의 총리지명선거도 진행 중이다. 참의원에서도 다카이치 총재가 총리로 선출될 경우 총리로 확정된다.

이날 황궁에서 열리는 총리 임명식과 각료 인증식을 거치면 이날 밤 다카이치 내각이 공식 출범한다.

새 내각은 자민당과 일본유신회의 연립 정권 형태로 구성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내각 출범 후 기자회견을 열어 새 정부의 기본 방침과 중점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물가 상승 대응책의 재원 확보를 위한 2025년도 추가경정예산안 편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 내각의 주요 관료 가운데 일본 정부 대변인 역할을 맡는 관방장관에는 기하라 미노루 전 방위상, 외무상에는 모테기 도시미쓰 전 자민당 간사장이 각각 기용될 예정이다.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했던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도 각각 방위상과 총무상으로 임명할 방침이다.

자민당과 연정을 구성한 유신회는 각료 기용이 없는 '각외 협력' 형태로 참여한다.

대신 유신회의 엔도 다카시 국회대책위원장이 총리 보좌관으로 임명돼 다카이치 총재와 유신회 간 메신저 역할을 할 예정이다.

한편 새 내각에서는 외국인 정책을 총괄하는 담당 장관직이 새로 신설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부터 외국인 정책의 ‘컨트롤 타워’ 기능 강화와 관련 법 정비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e-mail]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