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국립창원대, K-방산 정비·운용 인재 교육 플랫폼 개발
파이낸셜뉴스
2025.10.21 15:20
수정 : 2025.10.21 15:20기사원문
KAI 박경은 전무 “IPS 전문 인력 양성 기대..교육 플랫폼 해외 서비스 확대”
[파이낸셜뉴스] KAI(한국항공우주산업)는 21일 국립창원대학교와 ‘산학 연계 IPS 전문 교육과정 모델 및 인프라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금액은 총 50억 원이며 계약기간은 3년이다.
IPS(통합체계지원)는 무기체계 소요제기 단계부터 획득, 운용 유지 및 폐기 시까지 전 주기에 걸쳐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운용·유지를 위한 소요 식별, 설계 반영, 획득, 관리 활동 등을 총칭한다.
KAI와 창원대는 이번 계약을 통해 IPS를 위한 3가지 교육 플랫폼(IPS 교육 표준 플랫폼, 산-학-군 맞춤 확장형 IPS 교육 플랫폼, VR AI 융합 교육 플랫폼)을 공동으로 연구한다. 플랫폼이 개발되면 창원대에서 IPS 전문 교육 과정으로 2026년부터 시범 운영이 시작되고 2028년부터는 정규 과정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VR·AI 적용 IPS 교육은 안정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험평가, 정비훈련 등 실제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원하는 만큼 반복 학습이 가능하여 기존 강의식 이론 교육 대비 월등한 교육 효과를 자랑한다.
지금까지 국내 방산 교육과정은 무기체계 개발에 집중된 만큼 실무형 IPS 역량을 체계적으로 교육할 표준 플랫폼이 부족한 실정이다.
무기체계는 대부분 중·장기로 사용되는 만큼 수명주기 동안 가동률 향상과 운용 비용 관리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항공 무기체계의 운용과 유지·보수에 투입되는 비용은 전체 수명주기 비용의 약 70%로 획득 비용보다 훨씬 많이 든다.
KAI는 이미 2024년 12월 KF-21 후속 운용시험평가 요원을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IPS 교육 프로그램을 수행해 참가자들의 높은 만족도와 이해도 향상을 확인한 바 있다. 이를 대학 교육과 연계해 전문 교육 플랫폼으로 확장하여 지속가능한 인재양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창원대 박민원 총장은 “KAI와 IPS 전문 교육과정 개발을 통해 방산 분야 활성화 및 특성화 전문 교육 기관인 창원대가 지역 과학기술 주권 확보와 혁신성장 실현에 더욱 이바지 할 것”이라며 “향후 경남지역 IPS 개발업체 전문 교육 과정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AI 박경은 전무는 “이번 계약으로 항공기 등 무기체계 총 수명주기 동안 효율적인 운용을 가능하게 하는 IPS 분야의 교육 환경 개선과 전문 인력 양성이 기대된다”며 “IPS 교육 플랫폼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방산 서비스 시장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AI는 선진 기술을 군과 학교 등 교육기관에 실감형 학습환경으로 제공하고, 대화형 전자식 교범으로 정비사들이 AI의 안내와 진단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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