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사원 한국인 시신 4구 추가 발견.."1명은 모집책"

파이낸셜뉴스       2025.10.22 08:22   수정 : 2025.10.22 08:22기사원문
지난 8월 살해된 대학생 박모씨 두 달간 안치돼 있던 사원



[파이낸셜뉴스] 캄보디아 현지 불교 사원에서 한국인 시신 4구가 추가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범죄 조직의 고문으로 사망한 20대 한국인 대학생 시신이 두 달 넘게 안치돼 있던 곳이다.

SBS는 21일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4명 중 1명은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범죄 조직에 넘겨온 모집책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외교부는 이들이 숨진 과정에 범죄가 연루된 정황은 파악된 게 없다고 밝혔다.

SBS는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서 고문을 당해 숨진 대학생 박모씨에 대한 화장이 진행된 프놈펜 턱틀라 사원이 캄보디아 수도권 일대에서 화장 시설을 갖춘 몇 안 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현지에서 사망한 외국인 중 연고나 가족이 없는 경우 대부분 이곳에서 장례를 치른다고도 했다.

이날 오후 2시 21분께 이곳에 안치돼 있던 60대 한국인 남성 A씨 시신이 화장된 것으로 전해졌다.

안치소 직원은 "이 시신도 한국인이다. 이분은 병원에서 숨졌다"면서 "나이가 60살이 넘는다"고 SBS 취재진에 알렸다.

이 사원엔 A씨 외에도 60대 남성 2명과 50대 남성 1명 등 장례를 치르지 못한 한국인 시신이 3구 더 있다고도 했다. 특히 50대 남성B 씨는 캄보디아 포이펫 범죄 단지에서 한국인을 조직에 넘기는 '모집책' 역할을 한 혐의로 우리 경찰의 수사망에 포착됐다는 사실을 SBS가 확인했다.


B씨는 5년 넘게 캄보디아에 체류하며 온라인 사기 범죄에 연루됐다. 지난 6월 시아누크빌의 한 병원에서 숨진 걸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A씨와 B씨 등 사원에 안치된 4명의 고인 모두 질병으로 사망한 걸로 알고 있으며 이들의 사망 과정에 범죄 연루 정황은 파악된 게 없다"고 밝힌 뒤 시신과 유해가 송환되지 않은 이유로 "대부분 유가족이 송환을 원치 않거나 연락이 닿는 유가족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