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캄보디아 범죄 가담 한국인 2000명...송환된 이들도 범죄자"

파이낸셜뉴스       2025.10.22 13:51   수정 : 2025.10.22 14:04기사원문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원 보고
캄보디아 스캠단지 한국인 1000~2000명
국내 송환된 50여명도 범죄 가담자 추정



[파이낸셜뉴스] 국가정보원은 22일 캄보디아 내 범죄조직에 가담한 것으로 보이는 한국인이 1000~2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 중이라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여기 더해 국정원은 지난 18일 송환돼 구속 상태인 59명 전원도 범죄에 가담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을 정보위에 전달했다.

정보위는 이날 국정원으로부터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범죄 실태와 가담 여부 등에 대해 보고받았다.

여야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전체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우리 국민의 현지 방문 인원 및 스캠범죄(연애 빙자 사기) 단지 인근 한식당 이용 등의 현황을 고려했을 때 범죄 가담자는 약 1000명에서 2000여명 가량"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계산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그 정도로 넓게 보고 추산 중"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캄보디아 경찰청이 지난 6~7월 검거한 스캠범죄 피의자 3천여 명 중 57명은 한국인임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18일 송환된 64명 중 구속된 59명도 범죄에 가담했다고 보는 것이 객관적일 것 같다는 것이 국정원 입장이다.


국정원은 캄보디아 스캠 범죄 조직은 중국 등 다국적 범죄조직이 캄보디아로 이동해 만든 것으로 보고 수도인 프놈펜을 비롯해 시아누크빌 등 총 50여 곳에 약 20만 명의 조직원이 있는 것으로 추산 중이다. 이들 범죄조직 수익은 자그마치 125억달러 규모(한화 약 1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밖에도 국정원은 캄보디아에서 고문 후 살해당한 20대 대학생 박모씨 사건 주범이 지난 2023년 강남 학원가를 떠들썩하게 만든 마약사건 총책이라고 확정하고 추적 중에 있다고 밝혔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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