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미국 관세협상 진전…TSMC 관련 공급망의 운명은?
파이낸셜뉴스
2025.10.22 15:23
수정 : 2025.10.22 15:23기사원문
대만 총통 "최혜국대우 얻어낼 것"
일각 "최혜국 대우 받더라도 美가 어떻게 과세할지 파악해야"
22일 자유시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전날 중부 타이중에서 열린 '대만 국제 철물 공구 박람회' 개막식 치사에서 이같이 밝히고, "대만과 미국의 관세협상에 환율 문제까지 포함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라이 총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만에 임시로 부과한 상호관세 20%를 인하하는 동시에 기존 관세를 적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협상 목표가 진행되고 있다"며 "머지않아 좋은 협상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만의 중소기업이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의 관세정책 및 환율 문제 등으로 압박 받고 있다"면서 "산업계의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줘룽타이 대만 행정원장(총리 격)은 전날 입법원(국회) 인터뷰에서 "관세 협상팀이 마지막 서면 정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고, 5차 대미 관세 협상을 마치고 이달 초 대만에 돌아온 정리쥔 부행정원장(부총리 격)은 "양국의 관세 협상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린웨이즈 부사장은 "미국은 이미 그들이 원하는 반도체 관련 투자와 생산시설을 이미 획득했기 때문에, 대만 반도체에 대한 관심이 이전보다 줄어들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미국 등에 현지 공장을 설치할 경우 TSMC와 함께 현지에 공장을 설치하는 공급망 업계에 관련 장비 등을 주문하도록 하는 '묵계'가 있으므로, 미국 내 TSMC의 생산 점유율이 높아질수록 대만 내 관련 공급망의 미국 이전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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