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미래 청정에너지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총력

파이낸셜뉴스       2025.10.22 16:18   수정 : 2025.10.22 16:18기사원문
전남도·한국에너지공대와 협력해 과기부 공모 대응



【파이낸셜뉴스 나주=황태종 기자】전남 나주시가 미래 청정에너지 핵심 인프라인 '인공태양(핵융합) 연구시설' 유치를 위해 전남도, 한국에너지공대와 손잡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나주시는 지난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인공태양(핵융합) 연구시설' 부지 공모에 대응해 오는 11월 13일까지 유치 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주시에 따르면 '핵융합'은 태양이 에너지를 내는 원리로, 두 개의 가벼운 원자핵이 결합하며 막대한 에너지를 방출하는 차세대 청정에너지 기술을 말한다.

바닷물 속 수소를 연료로 사용해 자원이 사실상 무한하고, 온실가스 배출이 없으며, 폭발 위험이나 방사능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아 '꿈의 에너지', '인공태양'으로 불린다.

기존의 원자력 발전이 사용하는 '핵분열(원자핵을 쪼개는 방식)'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기술로, 안전한 에너지원으로 평가받는다.

나주시가 유치에 나선 시설은 '인공태양 발전소'가 아닌 향후 상용화를 위한 '핵융합 반응 연구와 실증 데이터를 축적하는 연구 중심 시설'이다.

이 시설은 청정에너지 거점이자 첨단 산업 기술 혁신의 핵심 인프라로, 지역 산업 구조 고도화와 신산업 창출을 동시에 이끌 전망이다.

특히 '핵융합' 과정에서 활용되는 초고온 플라스마, 중성자, 초전도 기술은 반도체, 의료, 바이오, 우주항공 등 첨단 산업 전반에 응용될 수 있어 호남권 산업 전반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나주시는 앞서 수년 전부터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를 역점 추진해왔다. 특히 지난 2022년부터는 전남도, 한국에너지공대와 협력해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핵융합 8대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를 선제 구축하는 성과를 냈다.

더욱이 한국에너지공대를 중심으로 한 핵융합 연구 생태계와 한전 등 에너지 공기업이 집적돼 있어 연구와 산업 인프라가 결합된 최적의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나주시는 지난 20일 강상구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추진단(T/F)'을 구성해 6개 반 체제로 운영하며 매일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나주시는 전 시민을 대상으로 유치 필요성을 알리고 지지 서명 운동도 병행해 범시민 공감대를 확산할 계획이다. 이번 서명 운동은 읍·면·동 순회, 국제농업박람회 참여, 사회단체 결의대회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추진하며 시민의 지지와 열망을 하나로 모아 정부에 강력한 유치 의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는 호남의 미래 100년을 바꿀 국가 핵심 프로젝트"라며 "나주가 부지와 기반 시설 확보, 주민 협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의 중심이 되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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