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 내부통제 부실' 강석진 이사장 사과 "기관장으로서 죄송"
뉴스1
2025.10.23 11:09
수정 : 2025.10.23 16:50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재상 장시온 기자 =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에서 30억 원의 횡령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강석진 이사장이 공식 사과했다.
강 이사장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중기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질의를 받고 "중진공을 책임지고 있는 기관장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철저하게 대응하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는 해당 기간 중진공 전체 홍보비의 41%에 달했다.
김 의원은 "홍보팀 직원이 30억 원을 편취한 사건의 원인을 살펴보니 동일 부서에서 장기 근무를 방치했고 감사를 통한 예방 통제가 부실했다. 또 홍보비 집행 업무 관리 감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결국 개인 일탈이 아니라 조직 전체의 통제시스템이 무너진 것 아닌가 판단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강석진 이사장은 "중진공을 책임지는 기관장으로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도 당시 사건을 언급한 뒤 "무려 46차례에 걸쳐서 횡령이 진행됐는데 중진공 내부에서 인지를 전혀 하지 못하고 제동이 걸리지 않았다는 것이 말이 안 되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이에 강 이사장은 "(홍보사업을) 위탁해서 하다 보니 검수를 철저히 못 했다. 철저히 검수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했다.
아울러 김성원 의원은 편취 사건 이후에도 제대로 된 책임자가 없었다는 것을 꼬집었다.
김 의원은 "더 큰 문제는 30억 원에 달하는 국민 혈세가 사라졌는데도 불구하고 책임지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며 "당시 결제 라인 5명 모두 주의 조치로 끝났다. 제 식구 감싸기가 만연한, 구조적인 문제"라고 짚었다.
강 이사장은 "주의 조치한 것은 감사원에서 (주의) 처분을 딱 명시했기에 그렇게 하게 된 것"이라면서 "그 이후에 철저하게 인사 문제, 자금 출납 문제 등을 시스템화시켜서 대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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