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조원 베트남 북남고속철도 수주 경쟁 가열..프랑스, 하노이서 기술공유 세미나 개최
파이낸셜뉴스
2025.10.23 15:46
수정 : 2025.10.23 15:46기사원문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베트남 사상 최대 프로젝트인 100조원 규모의 북남고속철도 사업 수주를 위해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프랑스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가 베트남 현지에서 자국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23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프랑스는 북남고속철도 컨소시엄을 이루는 프랑스개발청(AFD), 프랑스국가철도공사(SNCF), 주라바트 프랑스·모로코 철도연수원(IFF) 등이 22일 하노이에서 베트남 철도국을 초청해 고속철도에 대한 국제 경험 공유 세미나를 개최했다.
프랑스 고속철도망은 개방형 기술을 적용해 유럽 여러 국가의 고속철도망과 연계되어 있으며, 2024년 기준 1억6300만 명 이상의 승객을 수송하는 효율적인 운영을 달성하고 있다.
브로셰 대사는 또한 “프랑스는 이미 모로코 등에 고속철도 기술을 성공적으로 이전한 경험이 있으며, 이러한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과도 기술 이전 및 전문 인력 양성 분야에서 심층적인 협력을 확대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철도국 짠 티엔 깐 국장은 “베트남은 프랑스와 교통운송 분야 특히 철도 분야에서 협정 체결, 금융 지원, 구체적 프로젝트 등 다양한 형태로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며 “프랑스는 여러 철도 프로젝트에 기술 지원과 우대 조건의 차관을 제공해 왔으며, 그 대표적인 사례가 2024년부터 상업 운행을 시작한 ‘노언-하노이역 도시철도 노선’"이라고 말했다.
이번 프랑스 측 세미나는 한국·일본·중국 등 철도 선진국들이 잇따라 베트남 북남고속철도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히는 가운데 열려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앞서 지난 20일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이 베트남 건설부 차관과 만나 베트남 북남고속철도 사업에 대한 투자 협력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앞서 현대로템, 한국철도공사(KORAIL),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등도 베트남 정부기관과의 면담에서 이 사업에 대해 “기술 이전 및 인력 양성 협력에 적극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역시 최근 여러 차례에 걸쳐 베트남의 핵심 교통 인프라 프로젝트인 북남고속철도 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며, 참여 가능한 일본 기업들을 발굴하고 연결하는 데 적극 나설 것임을 강조했다.
중국도 중국 교통건설그룹(CCCC), 중국건축공정공사(CCECC) 등 중국 대기업들이 “베트남의 철도기술 이전과 개발을 지원하며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를 희망한다”며 북남고속철도 사업 수주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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