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재무 '인천플랜' 채택…AI 시대 협력 새 모델 제시
파이낸셜뉴스
2025.10.23 15:00
수정 : 2025.10.23 1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AI 대전환과 포용적 성장을 축으로 한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역내 협력체계가 본격화됐다. 회원국들은 재무·구조개혁을 연계한 첫 공동회의를 통해 향후 5년간의 중장기 경제협력 로드맵인 '인천플랜(Incheon Plan)'을 채택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의 방향을 제시했다.
기획재정부는 23일 인천 영종도에서 열린 '2025 APEC 재무·구조개혁장관회의'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올해 정상회의 주제인 '지속가능한 내일을 향해: 연결, 혁신, 번영)’ 아래, 회원국들은 AI·디지털 전환, 산업 및 인구구조 변화 등 새로운 경제환경 속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논의했다.
제32차 재무장관회의에서는 세계 및 역내 경제전망, 디지털 금융, 재정정책 등을 집중 논의한 뒤, 향후 5년간의 경제협력 로드맵인 '인천플랜(Incheon Plan)'을 공식 채택했다.
‘인천플랜’은 △혁신 △금융 △재정정책 △접근성과 기회 등 네 가지 축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특히 한국이 제안한 'AI 대전환'과 '혁신 생태계 조성', 포용적 성장을 위한 방안이 주요 의제로 포함되며, 재무트랙 논의의 외연을 한층 확장했다.
제4차 구조개혁장관회의에서는 시장·기업환경 개선, AI·디지털 전환 촉진, 경제적 참여 확대 등을 주요 의제로 다뤘다. 회원국들은 두 개의 부속서를 포함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첫 번째 부속서인 '강화된 구조개혁 의제'는 향후 5년간의 구조개혁 방향을 제시하며 △공정한 경쟁 촉진 △기업환경 개선 △혁신·디지털화 가속 △포용적 성장 실현 등 4대 핵심 전략을 담았다.
두 번째 부속서 '제4차 기업환경개선실행계획'에서는 시장진입·금융서비스·사업입지·시장경쟁·분쟁해결 등 5대 분야에서 향후 10년간 20% 개선을 목표로 삼았다. 회원국들은 2030년 및 2035년 단계별 점검을 통해 성과 확산과 지속적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는 APEC 14개 장관급 회의 중 정상회의 직전 마지막 회의로, 정상회의 성과를 뒷받침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를 통해 한국의 ‘AI 대전환’과 포용적 성장 비전이 역내로 확산되는 계기가 됐다"며 "APEC 내 정책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번 APEC 재무·구조개혁장관회의는 AI 시대의 경제질서 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협력 패러다임을 제시한 의미 있는 회의였다"며 "이번 회의 성과가 다음달 경주에서 열릴 APEC 정상회의의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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