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멕시코 휘젓던 중국 출신 마약사범 쿠바서 체포

파이낸셜뉴스       2025.10.23 16:00   수정 : 2025.10.23 15:57기사원문
미국으로 범죄인 인도 전망

[파이낸셜뉴스] 악명 높은 멕시코 양대 카르텔과 접촉하며 미국 내 마약 불법 거래를 이끈 혐의를 받는 중국인이 도피 생활 중 쿠바에서 붙잡혔다.

22일(현지시간) 멕시코 검찰과 시민안전보호부(SSPC)는 "마약 밀매와 돈세탁 등 혐의로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로부터 적색 수배를 받던 중국 국적 장즈둥의 신병 확보 사실을 쿠바 당국으로부터 확인했다"고 밝혔다.

멕시코 일간 레포르마와 엘우니베르살은 "장즈둥이 펜타닐, 코카인 메스암페타민(필로폰) 등을 멕시코와 미국 등지에서 밀매·운송·유통한 핵심 범죄자"라고 당국 설명을 인용해 전했다.

'브라더 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그는 멕시코를 거점으로 전 세계에 영향력을 뻗친 양대 마약 밀매·청부살인 조직 '시날로아 카르텔' 및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과 거래하며 중개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날로아 카르텔과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외국 테러 단체로 지정한 범죄단체다.

레포르마는 "장즈둥이 부하들과 함께 애틀랜타, 로스앤젤레스(LA), 뉴욕 등지에서 펜타닐 유통 등을 하면서 2020∼2021년 사이 최소 2000만달러(약 288억원) 상당을 세탁했다는 게 미국 검찰 측의 수사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들은 "멕시코 당국이 장즈둥을 쿠바에서 데려온 뒤 미국으로 인도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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