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법원은 판결문 공개 어떻게'…사법아카데미 원장 강연
연합뉴스
2025.10.23 18:41
수정 : 2025.10.23 18:41기사원문
'독일 법원은 판결문 공개 어떻게'…사법아카데미 원장 강연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사법연수원(원장 김시철)은 지난 21일 독일의 법관연수기관인 사법아카데미 올리버 제르바스 원장을 초청해 '독일 판결문 공개의 법적 근거 및 현황'을 주제로 강연을 들었다고 23일 밝혔다.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된 강연은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 '사법개혁'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하급심 판결문 공개 확대에 대한 독일 사법부 소속 법관의 관점을 엿볼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
제르바스 원장은 강연에서 "독일도 판결문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충돌할 수 있는 '국민들의 알 권리'와 '사건 당사자의 개인정보 및 사생활 보호'를 모두 고려한다"며 "충돌하는 가치를 실제적 조화 또는 이익형량을 통해 보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공익을 고려한 판결의 내용, 침해되는 개인정보 보호권, 보도의 성격, 사건 당사자의 의사, 판결 선고 후 경과한 기간 등을 참작한다"고 했다.
제르바스 원장은 또 "판결문 공개의 방식은 판결을 선고한 법관이 직접 공개하거나 사법행정 절차를 따른다"며 "그 과정에서 개인정보에 관한 법률의 규율을 받는다"고 밝혔다.
alread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저작권자 ⓒ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