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실적 부진+과중한 투자에 신용도 부담↑
파이낸셜뉴스
2025.10.24 06:00
수정 : 2025.10.24 06:00기사원문
신호용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24일 보고서에서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올해에도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이 지속되면서 외부자금 조달이 계속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신 연구원은 "지난 9월 말부터 미국의 친환경차 소비자 구매보조금 지급이 중단되며 수요 둔화가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한국 기업들은 당분간 가동률 제고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수익성 회복도 지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연구원은 "(이러한 여파 등으로) 대규모 계열 집단에 속하지 않은 배터리 소재 회사들은 이익 창출력 개선이나 자본확충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신용도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중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글로벌 진출 확대와 중소형 EV 선호도 증가는 한국 기업들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 기업들은 중국 외 지역에서 선도적으로 생산기반을 확보해 현지 시장 점유율을 높게 유지할 수 있었으나 중국의 적극적인 글로벌 진출로 경쟁 강도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차전지 기업들은 선제적으로 공급능력을 확대했으나 시장 성장 약화로 가동률과 수익성이 저하됐다"고 평가했다. 가령 LG에너지솔루션의 가동률은 2023년 69.3%에서, 2024년 57.8%, 2025년 상반기 51.3%로 하락했다. SK온의 가동률도 2023년 87.7%에서 2024년 43.6%, 2025년 상반기 52.2%로 낮은 가동률 수준이 계속되고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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