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마무리 기대에 자동차株 주목…“다함께 차차차”

파이낸셜뉴스       2025.10.24 17:12   수정 : 2025.10.24 16:16기사원문
KRX 자동차 지수 10월 11.17% 상승
7~9월 3.11% 횡보한 것과 대비
韓美 관세 협상 기대감에 투자금 몰려
“실적 가시성 따른 주주환원 정책도 기대”



[파이낸셜뉴스] 한미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관세로 약세를 보였던 자동차주가 주목받고 있다. 증권가에선 관세 해결과 더불어 배당, 자사주 정책 등 주주환원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긍정적 시선을 보내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자동차’ 지수는 10월 1일부터 이날까지 11.17% 상승했다.

최근 횡보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상승 국면에 올라탄 모습이다. 해당 지수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3.11%의 등락률을 보였는데, 같은 기간 코스피는 11.49% 올랐다.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이달(1~24일) 기아 1141억원, 현대차 729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 역시 △현대차2우B 499억원 △현대모비스 456억원 △현대차우 394억원 등을 순매수하며 힘을 보탰다.

최근 정부가 미국을 방문하며 협상 진전에 힘을 쏟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투자금이 자동차주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올해 4월부터 미국은 한국산 자동차 관세율을 기존 무관세에서 25%로 상향한 바 있다. 이에 정부는 미국과 협상에 나서 지난 7월 말 상호관세를 15%로 낮추는 데 합의했다.

문제는 당시 합의를 확정 짓지 않으면서 지금까지도 협상이 지연된 상황이다. 장고에 빠지자 자동차 관련 업종 역시, 7월 협상 소식 직후 잠깐 올랐으나 이후 긴 횡보세에 빠졌었다.

시장에선 이르면 이달 말 관세 협상이 종결되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정감사에서 “협상이 오랜 시일이 되지 않도록 미국과 접점을 찾아가겠다”며 “자동차 업계 등 수출 현장에서 (미국 관세를) 감내하고 있는 부분을 무겁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선 관세 문제가 해결된다면 이를 추진력 삼아 자동차주가 상승가도를 달릴 수 있다고 전망한다. 우선 관세가 낮아지며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연말 주주환원 정책 개선과 맞물려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관세 기대감 유입되며 완성차 단기 완성차 중심의 급등세가 나타났고, 실제 현실화될 경우 실적 가시성 확대되며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며 “실적 가시성에 기반한 주주환원 정책도 부각될 것이다. 이에 내년 초 배당 매력도가 높고, 자사주 매입에 따른 완성차 업종이 매력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다만 협상 불발도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 연구원은 “25% 관세 유지 시 자동차 업종은 재차 소외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별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을 선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추세적 흐름보다는 ‘변동성 대응’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 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