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배 "윤석열 구속 취소, 어떻게 그런 결정이"
파이낸셜뉴스
2025.10.24 08:08
수정 : 2025.10.24 08: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국민들이 법원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려면 신뢰성 있는 조처가 필요하다”며 “국민이 재판을 불신하는 상황에서 재판의 독립만을 주장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23일 제16회 아시아미래포럼에 두번째 기조강연에 나선 문 전 권한대행은 “법원이 정치적으로 오해받을 결정을 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해당 포럼은 한겨레 주최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또 문 전 권한대행은 내란 재판부가 일반 형사사건을 함께 맡고 있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내란, 옛날 말로 역모다. 역모 재판을 무슨 일반 재판하고 같이 하느냐”고 말했다. 법원이 반대해 온 ‘내란 재판 중계 의무화’에 대해서도 쿠데타는 비밀이 아니라며, “신뢰성 있는 조처를 해야 국민들이 법원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전 권한대행은 “국민이 (사법부에 대해) 의심을 제기했는데, ‘재판의 독립’을 말한다”며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도 비판했다. 그는 “‘신뢰’에는 ‘신뢰’로 답해야 한다. ‘독립’을 얘기하는 것은 맥락이 다르다”며 “의심을 해소할 책임은 법원에 있다”고 말했다.
문 전 권한대행은 정치권에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윤석열) 당시 대통령은 ‘정치’에 실패해 ‘법률’을 꺼냈다. 그러므로 탄핵 뒤 들어선 새 정부가 제일 먼저 꺼내 들어야 할 것은 법률이 아닌 정치다. 정치인은 정치를 하고, 법률가는 법적으로 처리하라”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