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 쓴 삼성중공업… 증권사 눈높이 '껑충'
파이낸셜뉴스
2025.10.24 17:11
수정 : 2025.10.24 17: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삼성중공업을 바라보는 증권사의 눈높이가 올라가고 있다. 올해 3·4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데다가 향후에도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상상인증권, NH투자증권 등 11곳의 증권사는 삼성중공업에 대한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전날 삼성중공업은 올해 3·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조6348억원, 영업이익 238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4%, 영업이익은 무려 98.6% 늘어난 수치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2186억원)를 소폭 상회하는 실적이다.
고수익성 FLNG 매출 증가와 함께 고수익성 LNG선과 컨테이너선의 상선 믹스 비중 확대가 호실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임단협 일회성 비용이 400억원 발생했지만, 적자선에 대한 예비비 감소와 LNGC 시운전 비용 절감 등의 효과로 대부분 상쇄됐다.
증권가가 주목하는 것은 향후 실적이다. 4·4분기까지 호실적이 이어지면서 삼성중공업은 올해 가이던스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가이던스로 매출액 10조5000억원, 영업이익 6300억원을 제시했다. 현재 3·4분기말 기준 누적 매출액은 7조9081억원, 영업이익은 6093억원이다.
변용진 아이엠증권 연구원은 "올해 3·4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상향한다"며 "삼성중공업은 지난 2021년 수주한 저가 에버그린 컨테이너선을 올해 3·4분기에 모두 인도 완료하였으며, 올해 6월에 강재 절단으로 본격 공사에 돌입한 Cedar FLNG 또한 내년 초 기공을 앞두고 공정률 피치를 올리면서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오지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4분기에는 고수익 LNGc와 컨테이너선의 상선 믹스 비중이 6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삼성중공업은 조선사 중 믹스 개선이 가장 가파르며, 모잠비크 Coral#2, 미국 Delfin FLNG의 수주 소식도 연내 전망된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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