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면 죽습니다"…정부, 지붕공사 추락사고 방지대책 발표
파이낸셜뉴스
2025.10.24 16:48
수정 : 2025.10.24 16:48기사원문
지역 네트워크·DB 구축
방지시설비용 지원
안전인프라·문화 확산 노력
범부처 차원 협력도 지속 추진
소규모 현장을 최대한 많이 발굴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지방 네트워크 및 공사 관련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는 한편, '떨어지면 죽는다'와 같은 핵심 캠페인 메시지를 널리 알려 안전문화·인식을 확산하겠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국토교통부·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부처, 한국에너지공단·전문건설협회 등 유관기관이 함께 마련한 '지붕공사 추락사고 감축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지붕공사 추락사고를 축사나 산업단지가 밀집한 지역별 유관기관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사고 관련 사전예방 및 사후대비 태세를 갖출 계획이다.
'떨어지면 죽는다'와 같은 추락사고 경각심 캠페인을 지속하는 한편, 축사 종사자에 대한 안전보건 교육 실시, 안전일터 지킴이 600여명 신규채용 등도 병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필요한 법·제도 개선도 검토한다. 내년 지붕 유지·보수 공사 시 안전시설물 사전 설치를 의무화하고, 2027년엔 지붕공사는 공사비용과 별개로 건설업 등록업체가 하도록 자격요건 강화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충남 아산시 소재 물류창고 신축공사 현장을 찾아 안전관리 실태를 감독했다. 지붕공사 추락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김 장관과 함께 전국 지방노동관서들도 일제히 지붕공사 현장을 불시점검했다.
김 장관은 "소규모 건설현장도 경각심을 높여 건설현장의 기본적인 안전관리 수준이 끌어 올려지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지붕공사의 추락사고 감축을 위해 관계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해 우선적으로 할 수 있는 조치들은 즉각적으로 추진하고, 법·제도 개선 등 중장기 과제들도 충실히 이행해 안전한 지붕공사 여건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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