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이번엔 양자컴퓨팅 호재로 급등…IBM “핵심 오류 수정 알고리즘 구동 성공”
파이낸셜뉴스
2025.10.25 03:57
수정 : 2025.10.25 03: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범용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는 AMD가 이번에는 양자컴퓨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AMD는 6.7%, IBM은 7.4% 급등했다.
IBM과 AMD는 지난 8월 양자컴퓨팅 분야에서 협력에 합의한 바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IBM은 AMD의 FPGA 반도체를 기반으로 양자 오류 수정 알고리즘을 구동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논문을 27일 발표할 계획이다.
양자컴퓨터는 암호 해독, 신약개발, 신물질 개발 같은 특정 분야에서 기존 컴퓨터의 성능을 압도한다.
0과 1 가운데 하나의 상태만 가질 수 있는 기존 컴퓨터의 비트와 달리 양자컴퓨터가 사용하는 큐비트은 양자중첩을 활용한다. 큐비트은 0과 1의 모든 가능한 조합을 동시에 가질 수 있다.
양자중첩을 이용한 큐비트은 관측 전까지는 0과 1의 가능한 모든 상태를 동시에 가질 수 있고 덕분에 방대한 양의 정보를 하나씩 순차적으로 처리하는 대신 한꺼번에 병렬 처리가 가능하다.
아울러 양자컴퓨팅의 큐비트은 양자얽힘도 활용한다. 두 개 이상의 큐비트이 서로 얽힐 수 있는 성질을 이용하는 것이다. 일단 큐비트들이 얽히면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큐비트 하나의 상태를 측정하는 즉시 다른 큐비트의 상태가 결정된다. 이 양자얽힘을 통해 복잡한 계산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이런 양자중첩과 얽힘은 그러나 외부 환경의 미세한 변화에도 쉽게 붕괴된다. 열, 전자기 복사, 물리적 진동 같은 이런 노이즈는 큐비트이 중첩과 얽힘 상태를 유지할 수 없도록 만들고 연산 오류를 발생시킨다.
이런 오류를 수정하는 알고리즘을 AMD의 “터무니없이 비싸지 않은” 상용 반도체에서 구동할 수 있었다는 것이 IBM이 27일 발표할 논문의 핵심이다.
앞서 IBM은 지난 8월 AMD와 양자컴퓨터 협력을 선언하고 2029년까지 양자컴퓨터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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