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APEC 기간 無정쟁' 제안..."저부터 삼갈 것"
파이낸셜뉴스
2025.10.27 10:19
수정 : 2025.10.27 13:19기사원문
'재판중지법'도 논의 없다며 정쟁 회피
[파이낸셜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비롯해 굵직한 외교일정이 즐비하다는 점을 내세우며 여야 정쟁을 멈추자고 제안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외교 슈퍼위크인 이번 주 만이라도 여야가 정쟁을 멈추고 무정쟁 기간을 선언해 오직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해 같이 노력했으면 좋겠다"며 "저부터 솔선수범해 불가피한 정책 발언만 하고 정쟁적 발언은 삼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끼리 싸우지 말자"고 당부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비롯해 1998년 IMF, 2002년 한일월드컵과 같은 국가적 사안에 여야가 무정쟁을 합의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서울올림픽 등 앞선 3개의 일보다 경주 APEC이 작다고 할 수 없다"면서 "국운이 걸린 세계적인 이벤트가 한반도에서 이뤄지는 상황에서 여야가 합심하고 노력해서 국익 추구와 국운 상승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고 여야 무정쟁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26일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서 다시 거론된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중지법' 추진 필요성에 대해 "개인 의견으로 거론된 바 있지만, 당이 공식적으로 논의한다고 정한 바 없다"고 밝혔다. 정쟁 없는 주간을 제안한 만큼 쟁점이 될 만한 사안은 선을 긋는 것이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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