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한 직전 美대사관 수장 교체...'북한 통' 케빈김 업무시작

파이낸셜뉴스       2025.10.27 11:03   수정 : 2025.10.27 11: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주한미국대사관 대사대리 자리에 케빈 김 동아시아태평양국 부차관보가 전격 부임해 27일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한반도 전문가'로 알려진 그는 아직 공석인 주한미국대사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남을 가질 경우 김 대사대리가 직접 관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 국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한국에서 김 대사대리는 양국의 상호 이익과 공동의 가치를 증진하고, 한미 동맹에 대한 철통같은 공약을 강화하기 위해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사대리는 지난 2018~2020년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실에서 일하며 미국의 대북정책 실무를 주도했다. 한미·북미 협상 실무 네트워크가 탄탄하고 트럼프 1기 정부의 대외 정책에도 익숙하다.

또한 김 대사대리는 국무부 동아태국 고위 관리 및 일본, 한국, 몽골 담당 부차관보를 역임했다.

국무부에서 일하기전에는 미 상원 군사 위원회 전문위원으로 일했다. 빌 해거티 상원 의원실에서 국가 안보담당 펠로로 근무했다.

김 대사대리의 취임은 북미 회담 등을 염두에 두고 한반도 전문가이자 트럼프 행정부와 가까운 인물을 임명하려는 전략적 판단 때문이라는 해석이 많았다. 대사대리는 연방 상원의 인준 없이도 바로 임명될 수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 맞춰 신속한 부임이 가능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원하는 방향의 한반도 정책을 신속하게 실무에 반영하기 위해, 대북 협상·외교 경력이 풍부한 김 대사대리를 발탁했다는 것이다.

이번 임명으로 주한미국대사관의 대사대리 체제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한 미국대사가 10개월째 공석인 상황에서 그동안 조바이든 행정부에서 임명했던 조셉 윤 대사대리가 업무를 수행해왔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