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SK이노 자회사 선순위 인수금융 '2.6조' 주선 완료
파이낸셜뉴스
2025.10.27 12:59
수정 : 2025.10.27 12:57기사원문
국가 기반시설에 안정적인 자금 흐름
장기대출과 예비 한도 결합
맞춤형 금융 구조...'생산적 금융'
[파이낸셜뉴스] 우리은행이 SK이노베이션의 LNG 발전 자회사인 ‘나래에너지서비스’와 ‘여주에너지서비스’의 신규 투자 유치에 필요한 총 3조원 중 2조6000억원 규모의 선순위 인수금융 자금 조달을 마무리했다고 27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이번 거래의 대표 주선기관으로서 성공적인 자금 조달을 완료했다고 자평했다.
이번 금융 주선은 올해 이뤄진 신규 인수금융 중 최대규모 거래다.
거래 대상인 나래에너지서비스와 여주에너지서비스는 수도권 약 15만세대에 전력을 공급하는 국가 핵심 기반시설이다. 우리은행은 두 회사의 총 3조원 규모 '전환우선주(CPS)' 발행에 2조6000억원의 자금을 인수금융으로 지원한다. 국민 생활에 직결되는 에너지 인프라에 민간 자본을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자금 구조를 두 갈래로 설계해 안정성과 유연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2조4000억원 규모의 ‘장기대출(Term Loan)’과 2000억원 규모의 ‘한도대출(RCF)’를 결합한 것이 핵심이다. 장기대출로 대규모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필요하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예비 자금(RCF)을 추가해 자금 파이프라인과 비상 우회로를 동시에 마련했다.
지난 2024년 합산 기준 위례·하남·여주 지역의 우량 LNG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는 4700억원 수준이다. 우리은행은 이번 인수금융에서 이같은 우수한 현금흐름을 확인하고, 약 40%의 낮은 담보가치 대비 대출비율(LTV)로 원리금 상환 안정성 확보했다. 또 기업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재무 관련 약정을 설정하고, 투자금 회수를 위한 다양한 보호 조항을 설정하는 등 촘촘한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조(兆) 단위 주선 성공은 우리은행 기업금융(IB)그룹의 뛰어난 역량을 재입증한 사례"라며 "우리은행 IB그룹은 시장에서 굵직한 거래들을 잇달아 성사시키며 최근 3년간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주선 실적을 기록해왔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우리투자증권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대규모 복합 거래의 속도와 완성도를 높이는 실행 체계를 구축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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