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한국과 직항 재개 논의 중"…3년 반 만에 하늘길 열리나

파이낸셜뉴스       2025.10.27 15:40   수정 : 2025.10.27 15:40기사원문
러시아 외무차관 "양국 항공사 간 접촉 진행" 언급
우크라 전쟁 이후 중단된 항공 노선 복원 논의
한러 관계 경색 완화 신호 가능성



[파이낸셜뉴스] 러시아 정부가 한국과의 직항 항공편 재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중단된 한러 하늘길이 3년 반 만에 다시 열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2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양국 항공사 간의 접촉이 진행되고 있다"며 "많은 부분이 당국의 결정에 달려 있지만 결과가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루덴코 차관의 언급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 노선을 포함한 국제 항공편이 중단되면서 한국 항공사들도 러시아 직항 운항을 멈춘 지 약 3년 반 만에 나온 것이다.

러시아와 한국 간 항공편은 전쟁 이후 상호 제재 및 영공 제한 조치로 모두 중단됐다. 직항 노선 재개가 현실화될 경우 양국 간 교류 복원과 물류 이동의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루덴코 차관은 구체적인 협상 단계나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가 지난해 6월 러시아 매체 인터뷰에서 "한국이 대러 제재를 완화하고 긍정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직항 노선 재개를 지지한다"며 문화·인도주의·인적 교류의 복원을 언급한 바 있다.

리아노보스티는 또 "러시아가 여전히 한국의 제한 조치 대상에 포함돼 있으며 수출 제한 품목만 1402개에 달한다"면서 "직항로 중단과 상호 결제 제한을 포함한 모든 정부 간 협력 체계가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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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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