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논란에 떠는 여권..李멘토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직 사의

파이낸셜뉴스       2025.10.27 16:06   수정 : 2025.10.27 16:06기사원문
국정기획위원장 지낸 이한주, 민주연구원 떠나
'개인사유'라지만 고가주택 보유 의식했단 추측
국민의힘, 청담동 아파트 등 보유 짚으며 압박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논란이 여권 인사들의 고가 주택 보유 문제로 커지고 있다. 이런 와중 이재명 대통령의 40년 지기이자 국정기획위원장을 맡아 정책을 설계했던 인물인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이 사의를 표해 주목을 끌고 있다. 대외적으로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부동산 논란에 휩싸이지 않기 위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많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원장은 최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사의를 표했다. 지난 8월에 이은 2번째 사의 표명인데 정 대표는 이를 수용하고 후임 인사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원장은 이후 활동 계획이 포함된 개인적인 사유로 사의를 표명했다”며 “당에서 후임인사를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사의 표명 이유를 두고 민주당 내에서조차 부동산 논란을 의식한 것이라는 추측이 많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의 서울 송파구 장미아파트 보유가 떠오른 것은 물론, 정부에서도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도 고가주택 논란에 경질되고 이찬진 금융감독원장도 사퇴 압박을 받고 있어서다.

국민의힘은 부동산 논란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같은 날 최고위에서 “이 원장은 2003년 청담동 삼익아파트 35평을 매입했다. 물론 거주한 적은 없다.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에 따로 소유해둔 아파트에 살았고 삼익아파트는 재건축이 진행 중”이라며 “해당 아파트에 분양·입주권은 올 3월 기준 35평 52억 원, 46평 70억 원에 달한다.
또 재개발이 진척되는 영등포동 5가 동남아파트 상가 대지 지분 8.9평도 사들였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 원장의 배우자는 영통구 21평 아파트 세 채를 홀로 분양받고 매각했으며 수지 신봉동 신축아파트 34평형을 매입·매각하기도 했다”며 “또 어린이날 초등학생, 중학생이었던 두 아들에게 부동산을 선물했던 적이 있다. 아빠 잘 만난 탓에 누군가는 어린이날 선물로도 받는 부동산을 우리 서민은 진정 꿈조차 꾸면 안 되나”라고 꼬집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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