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 북미-유럽 중심 변압기 할당 확대"-대신證

파이낸셜뉴스       2025.10.28 06:00   수정 : 2025.10.28 06:00기사원문
"전력기기 업체, 협상력 강화될 것"

[파이낸셜뉴스] 전력망 및 인공지능(AI)데이터 센터의 온사이트 자가발전 수요 급증 등으로 HD현대일렉트릭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를 통해 "AI 데이터 센터의 온사이트 자가발전은 정보기술(IT) 소비부하 대비 2~3배의 발전용량을 요구한다"며 "중대형 가스터빈, 소형 가스터빈 및 엔진, 연료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이 모두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압·초고압, 중압 등 대부분의 전압에서 전력기기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 연구원은 "(고객사에서) 높은 수준의 품질과 빠른 납기를 요구하고 있어 전력기기 업체의 수주 증대 이외에 협상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고성장, 고마진의 북미와 유럽 중심으로 HD현대일렉트릭의 변압기 생산슬롯 할당이 늘어날 것이다. 마진 상승도 기대된다"고 했다.

이와 관련,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논딜로드쇼(NDR)을 통해 "올해 3·4분기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71% 늘어난 12억12만달러"라고 말했다.


회사는 "AI데이터 센터향 직접 계약 건도 있지만, 대부분 중간 벤더사를 통해 단납기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AI데이터센터향 물량은 아직 미미한 상황"이라며 "향후 중압 전력기기(변압기, 차단기 등), 배전기기 등의 공급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중저압 차단기의 미국 UL 인증 제품 수 증가, 국내 중저압 차단기 생산능력 증설 등을 통해 배전기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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