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젠슨 황 'AI 동맹' 손잡나

파이낸셜뉴스       2025.10.27 18:25   수정 : 2025.10.27 18:25기사원문
HBM 등 반도체 공급 빅딜 주목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이번 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기간, 15년 만에 방한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별도의 만남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반도체 공급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재용·최태원 회장은 앞서 이달 초, 미국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오픈AI와 반도체·데이터센터 협력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스타게이트 주도 그룹인 소프트뱅크 손정의(손 마사요시) 회장도 경주를 찾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미, 한미일 3국 간 반도체·AI 동맹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경주 APEC CEO 서밋 의장인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쩡위친 CATL 회장,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사이먼 칸 구글 아시아태평양 부사장 등 국내외 기업인 1700여명이 APEC CEO 서밋 기간 경주에 집결한다.

공식 세션 막전막후로, 이들 CEO들 간 비즈니스 회동이 숨가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 CEO는 CEO 서밋 마지막 날인 31일 특별세션 연사로 나서서 엔비디아의 AI 미래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황 CEO의 방한은 2010년 이후 15년 만이다. 엔비디아는 AI 칩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는 업계 '큰손'이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의 엔비디아에 대한 고대역폭메모리(HBM)공급계약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엔비디아의 AI 서버엔 삼성과 SK의 HBM, 저전력D램(LPDDR5X)이 필수적이다. 이재용 회장·최태원 회장과 젠슨 황 CEO의 회동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3자는 지난 8월 말 이재명 대통령 미국 방문 당시, 워싱턴DC에서 개최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및 행사 전후로 별도의 만남을 가진 바 있다. 황 CEO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공장을 찾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최 회장은 주요국 정상·글로벌 CEO 등으로부터 미팅 요청이 쇄도해 행사 기간 내내 분 단위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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