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화학 베트남 법인 효성비나케미컬 누적 적자 19조 동..올 상반기만 2조 동 가까이 손실
파이낸셜뉴스
2025.10.28 11:59
수정 : 2025.10.28 11:49기사원문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효성화학의 베트남 법인 효성비나케미칼이 누적 적자 19조2440억 동(1조507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미 단기 부채가 단기 자산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효성비나케미칼은 이같은 내용의 2025년 상반기 재무제표를 공개했다. 이번 재무제표 공개는 회사의 경영 실적이 처음으로 드러난 것이다.
2025년 2·4분기 말 기준으로 효성비나케미칼의 자기자본은 5340억 동(292억원)에 불과한 반면 총 부채는 30조1220억 동(1조6476억원)에 달해 부채비율이 자기자본의 56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은행차입금은 13조3270억 동(7276억원), 회사채는 2500억 동(136억원), 기타 미지급금은 약 16조6340억 동(9082억원)으로 집계됐다.
감사기관 PwC 베트남은 효성비나케미칼이 19조2440억 동(1조507억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단기부채가 단기자산을 22조2060억 동(1조2124억원) 초과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는 기업의 계속기업 가정에 중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함을 시사하며, 효성비나케미칼의 지속적인 영업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결과로 풀이된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한편, 효성비나케미칼은 지난 7월 만기 12개월짜리 연이율 7%의 회사채 2500억 동(136억원)를 발행해 2026년 6월 24일 만기를 앞두고 있다.
효성비나케미칼은 효성그룹 계열사로 2018년 호찌민시에 설립됐다. 주로 에틸렌, 프로필렌, 폴리프로필렌, 수소 등 기초 화학제품과 액화가스 생산 부산물을 제조한다. 2021년 말에는 호찌민시 카이맵 산업단지 내에 13억 달러 규모의 폴리프로필렌(PP) 생산공장과 LPG 지하 저장시설을 준공했다. 2025년 6월 기준 효성비나케미칼의 자본금은 약 19조2050억 동(1조485억원)에 달한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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