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정상회담 늦어진 이유는? 다카이치 "트럼프와 야구 보느라"
파이낸셜뉴스
2025.10.28 10:51
수정 : 2025.10.28 10: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28일 미일 정상회담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에서 야구를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도쿄 영빈관에서 미일 정상회담장에 들어서며 참석자들에게 회담이 늦어진데 대해 사과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미일 정상회담은 오전 9시 45분께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10여분 가량 늦어졌다.
이날 회담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제 3차전이 진행 중인 가운데 시작됐다.
경기 초반에는 내셔널리그(NL)의 LA 다저스가 아메리칸리그(AL)의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1대 0으로 앞서고 있었다. 두 정상은 이 경기를 함께 TV로 관전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나루히토 일왕의 접견 자리에서도 야구가 화제에 올랐다. 나루히토 일왕은 트럼프 대통령이 LA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선수를 칭찬한 것을 언급하며 "미국 사회가 일본인 선수를 받아들여 주는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야마모토 요시노부 선수를 언급하며 "일본 투수도 훌륭했다"고 답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회담 모두발언에서 내년이 1776년 미국 독립으로부터 250주년이 되는 해라는 점을 언급하며 이를 기념해 미 워싱턴 D.C.에 기념 벚나무를 기증하고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7월 4일에 아키타현의 불꽃놀이를 쏘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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