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이재용·정의선 회동 주목...1700여명 글로벌 기업인 경주 집결

파이낸셜뉴스       2025.10.28 11:34   수정 : 2025.10.28 13:15기사원문
경주 APEC 정상회의 부대행사인
APEC CEO 서밋 29일 공식 개막
개막 전 CEO 환영 만찬 등 개최
젠슨 황 등 스타 기업인 집결
AI, 반도체 등 사업기회 모색

【경주(경북)=조은효 기자】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부대행사인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이 29일 공식 개막한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APEC CEO 서밋 의장의 개회사 및 특별연설을 시작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대 민간 경제포럼인 '2025 APEC CEO 서밋'이 막을 올린다. 글로벌 인공지능(AI) 확산을 이끌고 있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재계 1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 등 국내외 기업인 1700여명이 경주에 집결한다.

기업인들은 'Bridge, Business, Beyond(3B)'를 주제로 한 이번 CEO 서밋에서 △지역경제통합 △ AI·디지털 전환 △ 지속가능성 △금융·투자 △바이오·헬스 등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에 나선다.



젠슨 황 CEO는 이번 행사 마지막 날인 31일 특별 세션을 통해 AI, 로보틱스, 디지털 트윈, 자율주행 기술 등 전 세계의 기술 혁신과 성장을 가속하기 위한 엔비디아의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황 CEO뿐만 아니라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사이먼 칸 구글 APAC 부사장, 사이먼 밀너 메타 부사장, 안토니 쿡·울리히 호만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등 글로벌 테크 리더들이 연사로 무대 위에 오른다. 국내에서는 이번 행사 의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상의 회장, 이재용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들이 대거 경주를 찾는다.

이를 계기로, 반도체·AI 산업을 이끌고 있는 이재용·최태원 회장과 젠슨 황 CEO간 만남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재용·정의선·젠슨 황, 3자간 회동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삼성과 SK가 엔비디아가 오픈AI, 소프트뱅크와 함께 추진 중인 거대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전방위 협력하기로 한 만큼 경주에서의 회동이 글로벌 AI 공급망 재편의 분기점이 될 수도 있다.



금융·제조·에너지 분야에서는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존슨 CEO, 다니엘 핀토 JP모건 부회장, 오모토 마사유키 마루베니 CEO, 도쿠나가 도시아키 히타치 CEO, 리판룽 시노켐 회장, 쩡위췬 CATL 회장, 데이비드 힐 딜로이트 아시아태평양 CEO 등이 참석한다.

APEC 정상회의(10월 31일~11월 1일)에 참석하는 주요 정상들과 기업인들 간 만남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APEC 정상회의에 앞서 29~30일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APEC CEO 서밋 행사장에서 기업인들을 상대로 특별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등도 CEO 서밋 중 별도 세션을 마련할 가능성이 있다.

기업인들의 한미 관세 협상 측면 지원 활동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해 한국을 찾을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이 주한미국대사관을 통해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만찬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상의는 개회식 하루 전인 28일 전야제격으로 CEO 환영 만찬을 개최한다. 한국의 소프트 파워를 세계에 알리는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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