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수 서초구청장 “한강 품은 유일 관광 특구...서초관광 르네상스 이끌 것”
파이낸셜뉴스
2025.10.28 14:09
수정 : 2025.10.28 14: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초구 고터·세빛 관광특구는 전국 유일 한강을 품에 안은 관광특구입니다. 모든 역량과 정성을 쏟아부어 이곳을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글로벌 명소로 성장시키겠습니다.”
지난 27일 고속터미널과 반포한강공원을 잇는 지하 공공보행통로 내 '피카소 벽화' 앞에 선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2028년 외국인 관광객 120만명을 목표로 모든 자원을 집중 투자해 서초의 '관광 전성시대'를 이끌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존의 쇼핑 중심 관광특구와 달리 문화와 자연, 레저활동이 상존하는 복합형 관광지로서 서초구는 ‘인프라 확충’과 ‘관광콘텐츠 개발’이라는 투 트랙 전략으로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전 구청장은 "관광특구는 지정되고 초기 5년이 골든타임"이라며 "특히 한강과 터미널 상권을 연결하는 통로가 구의 핵심 관광 라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속터미널과 반포한강공원을 잇는 지하 공공보행통로는 ‘걸으며 즐기는 미술관’으로 조성됐다. 350m 길이의 ‘서울의 24시간’ 벽화는 15m마다 24명의 작가가 1시간씩의 서울의 하루를 그려낸 '공공 갤러리'다. 출구에서 벽화를 지나 안쪽으로 들어오면 스페인·말라가 관광청과 협업한 '피카소 벽화'가 시민과 관광객을 맞이한다. 스페인 관광청이 전 세계에서 4번째로 선정 공식 벽화 프로젝트다.
최희영 서초구 문화관광과장은 “특구 지정 이후 관광 안내사인과 상징조형물 설치 용역을 진행 중”이라며 “연말까지 반포대로 잠수교 교각 기둥에 대형 안내사인을 설치하고 보행로를 갤러리형 공간으로 조성해 방문객이 쉽게 이동하고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투몰·백화점이 위치한 역에서 한강공원까지의 이동 편의도 향상되고 있다. 연말까지 고속터미널 사거리에 ‘□자형 횡단보도’가 신설되면 관광객의 보행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에는 반포대교 남단 엘리베이터가 설치되고, 2027년에는 잠수교 전면 보행화 사업이 완료된다. 반포대교 남단 올림픽대로 지하에서 동서를 건널 수 있는 지하도도 뚫린다. 한강과 도심을 직접 연결하는 ‘한강 가는 길’을 완성할 계획이다.
서초구의 2028년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는 120만이다. 이를 위해 관광특구의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고, 서울의 대표 글로벌 관광벨트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전 구청장은 “한강과 도심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면 서초의 관광잠재력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고터·세빛 관광특구를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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