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 원화결제 기관 제도 도입…내년 중 전용 결제망 구축
파이낸셜뉴스
2025.10.28 15:33
수정 : 2025.10.28 15:33기사원문
이형일 "외환시장 24시간 운영 글로벌화 가속”
RTGS 신설·결제망 연장·MSCI 편입 대비
“원화 거래 접근성 선진국 수준으로”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역외 원화결제기관(가칭)’ 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외국 금융기관이 국내 원화계좌를 개설해 자유롭게 원화를 거래·보유·결제할 수 있도록 해 글로벌 투자자의 원화 접근성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한국은행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2026년 중 실시간총액결제망(RTGS)을 신규 구축해 24시간 결제가 가능한 인프라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는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지난 7월 MSCI 작업반 출범 이후 △증권결제 인프라 확충 △외환시장 개방성 강화 △역외 원화결제 제도 도입 등을 핵심 과제로 추진해왔다.
특히 지난 8월 발표된 '증권결제 인프라 확충방안'의 후속 조치로 한은금융망(BOK-Wire+)과 예탁결제원의 채권기관결제시스템(e-SAFE) 운영시간 연장을 추진 중이다.
관계기관은 시장참여자 간담회·설문조사를 통해 인력부담과 유동성 문제를 보완한 세부안을 11월 중 마련, 2026년 4월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외환시장 24시간 운영체제 전환도 본격화된다. 현재 9시~익일 새벽 2시로 제한된 거래시간을 전일제로 확대하기 위해, 관계기관은 중개사와 은행 등과 협의 중이다.
이 차관은 “국내 은행의 해외지점 및 eFX 인프라를 연계해 야간 거래 여건을 확보하겠다”며 “시스템과 인력, 회계처리를 포함한 세부 시행방안을 연내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외환시장 개방성과 결제시스템 개선을 통해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의 핵심 요건을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연내 구체적 실행방안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