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대영 "금융권 미래 성작동력 키워야‥무늬만 생산적 금융 안돼"
파이낸셜뉴스
2025.10.28 16:20
수정 : 2025.10.28 16:20기사원문
생산적 금융 전환 위한 금융업권 소통회의 개최
[파이낸셜뉴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8일 "형식적 실적 집계와 양적 성과에만 집착하는 '무늬만 생산적 금융'에 그쳐서는 안 된다"면서 "금융권이 스스로 미래 성장 동력을 키워내기 위해 적극적인 역할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KB·신한·하나·우리·농협·BNK·iM·JB·메리츠·한국투자 금융지주 및 미래에셋 증권, 키움 증권, 삼성화재, 한화생명, 교보생명의 생산적 금융 담당 임원 등이 참석했다.
금융위는 생산적 금융 개념에 대해 "금융이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선도하는 본질적인 역할을 회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동산과 담보에 편중된 기존의 방식으로는 금융권이 우리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금융위는 금융이 산업 혁신생태계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금융계와 산업계 간 협업과 소통이 중요하고, 금융권이 산업에 대한 선별·평가·관리 역량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금융지주사 중심으로 산업 이해도 제고를 위한 조직을 마련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생산적 금융을 핵심 과제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만큼 금융업권이 필요한 것을 이야기해달라고 당부했다.
KB금융지주 등 금융업권은 생산적 금융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KB금융지주는 생산적 금융으로 구조적 전환을 위해 영업방식, 내부시스템, 조직구조 등 그룹 운영체계 전반을 개선하고, 신한금융지주는 미래 첨단 전략산업 등 15대 선도 프로젝트 분야를 지원하는 ‘초혁신경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하나금융지주는 인공지능(AI)·에너지·방산·바이오 등 핵심 성장산업 자금공급 확대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3000억원 규모의 대전·충남지역 지역펀드 결성과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민간 모펀드 2호 확대 조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9월 발표한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10대 첨단전략산업 분야 및 관련 전·후방산업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금융위는 11월부터 금융업권별 협회를 통해 운영 중인 규제개선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금융권 규제개선 사항 등 필요한 정책과제를 발굴해 나가는 한편 정부차원에서 금융감독원·학계 등 전문가들과 규제합리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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